별 - 정진규
별들이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어둠이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이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
별들이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어둠이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이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
실패 후회 외로움 그 속에 힘내 괜찮아 사랑해 말 한마디 이건 만발한 꽃밭보다 한 송이의 꽃이 더 사랑스러운 이유
멀리서 보면 때로 세상은 조그맣고 사랑스럽다 따듯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들어 세상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자다가 깨어난 아이처럼 세상은 배시시 눈을 뜨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 보인다 ...
당신이 마련하신 기쁨과 고통의 행사에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미 몇 명이 다녀가셨다지요 꽃을 준비하지 못하건 시들지 않는 기쁨을 선사하고 싶어서였습니다 ...
사는 게 별거겠니 추억하며 잊어 가는 일 죽고 싶다가 살고 싶은 일 감정의 시소 타며 하늘 보는 일 사는 데 가장 큰 고통은 욕망이야 나를 안아 줘 안전벨트처럼 안아 줘 불안한 술잔처럼 기울지 않게 돈 걱정과 죽음에 짓눌리지 않게 나를 잡아, 나를 놔 자, 우린 일하고 깨치며 가야지 네 입과 내 입에 사랑의 떡을 넣고 입 깊숙이 슬픔 들끓게 내버려 두고 쌀과 물을 사름들과 나누고 오늘은 다르게 살기 위한 시도잖니 ...
진심으로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 스스로를 외롭게 만들고 사소한 일로도 쉽게 의기소침해지는 저를 봅니다. ...
매일 만나는 사이보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이 좋다 기다린다는 것이 때로 가슴을 무너트리는 절망이지만 돌아올 사람이라면 잠깐씩 사라지는 일도 아름다우리라 너무 자주 만남으로 생겨난 상처들이 시간의 불 속에 사라질 때까지 헤어져 보는 것도 다시 탄생될 그리움을 위한 것 ...
첫눈에 혹해서 첫눈에 홀딱 반하여 첫눈에 몸과 맘 다 빼앗겨 첫눈에 넋을 잃으니 첫눈에 슬픔뿐이다.
나의 모든 사랑을 가져가십시오 사랑하는 이여 그 모두를 그렇지만 그대가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것 외에 무엇을 더 얻을 수 있을까요? 참된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기에… ...
나는 모험을 하고 있어요 당신을 사랑하려는 나는 그걸 알아요 그래서 겁도 나구요 그래도 그만두지는 않겠어요 당신에게서 그토록 많은 것들을 알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신을 보낼 수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