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하도 열받아서 오랜만에 악평을 남김

""


“부산행"은 보지 않았지만, 좀비물 전문 감독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고 관람을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초반부터 시작하는 억지 발암캐릭터에 벌써 열이 받는다.

처음부터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알맹이 없는 영화가 억지스럽게라도 흐름을 만들려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B급인가?’, 그래도 괜찮다. B급 감성도 나름 재밌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의 범벅들..

지창욱의 액션씬으로 때우려는 노력,
연구실 인건비로 엮이는 원인 전개,
뜬금없는 여학생의 속죄장면,
앤트밀?..,
저렇게 죽는다고???,

“균"을 통해 좀비끼리 소통하는 아이디어는 좋으나 그것밖에 없다.
아이디어를 승천시키지 못하고 이무기가 아니라 그냥 막대기가 되었다.

좀비가 나오는 게 아니라 개연성과 서사가 좀비급이다

스토리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뒤늦은 깨달음,
상식이 있는 나도 알겠는데 저 똑똑한 사람들이 이제 그걸 깨닫나?
집단지성은 머리를 똘똘 뭉쳐 더 나은 생각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건 대장 한 명이 다 명령을 내리는 구조, 개념적으로도 틀렸다. (영화가 마음에 안 드니 사소한 것 하나 다 트집 잡게 된다)

소통의 오류라는 거창한 포장지

보면서 B급?, C급!?, D급, E급?..
알파벳순으로 급을 점점 내렸는데 26개의 알파벳이 부족할 지경이다.

23일에 이 영화를 보았는데,
그날 나의 하루는 22시간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고생하신 분들은
좀비를 연기하신 수많은 무명 배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