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노트북을 바꿨다고 글을 썼는데
만족하지 못해서 다시 팔고 기존의 노트북을 계속사용하다가 최근에 정말로 바꿨습니다.

이전 노트북 변경 비하인드 스토리

우선 이전 노트북 변경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씀드리면,
새로 구매했던 HP 드래곤플라이 G3를 사용하지 않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분투에서
모바일네트워크 지원을 위한 랜카드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드웨어 관련 트러블 슈팅을 시도해 볼까?” 아니면 “다른 배포판을 깔아서 테스트해 볼까?” 하는 고민도 했지만,

  • AWS lightsail를 사용하는 저에게는 lightsail에서 지원하는 OS 이미지 중에서 하나를 사용하는게 나은데 사용후보인 Manjaro, EndeavourOS는 지원하지 않다는 점
  • 한 번의 트러블 슈팅으로 문제가 해결됐지 않겠다는 느낌 (우분투 22.04에서 드라이버 관련 이슈가 잦음)

와 같은 이유로 다시 팔았습니다. 중고나라로 팔았는데.. 제가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 가지고 있는 걸 안 좋아해서 진짜 싸게 팔았거든요. 구매자분 완전 재수예요.. 잘 사용하고 계시죠?

마이너한 노트북을 사용하는 저로서 드라이버 관련 트러블슈팅이 앞으로를 필요한 역량이기도 하고 더 미니멀한 OS를 사용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지금은 아닌 거 같네요.

나의 새로운 노트북 후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5 Light 14ABR8)

최근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가 “아 안 되겠다 가벼운 거 하나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터넷으로 비싸지 않은 가격 내에서 가벼운 편에 속하고 성능도 좋은 노트북을 찾아보다가 역시나 또 레노버의 노트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디어패드 Slim5 Light 14ABR8

  • 무게 1.17Kg로 가벼운 편에 속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노트북보다 400g 더 가벼움
  • CPU가 라이젠7 7730U 로 최신모델에 속하여, 경량 노트북에 적합한 CPU 유형

으로 제가 원하던 노트북이었습니다.
무게가 조금 더 가벼웠으면 했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실물 보고 괜찮으면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용산에 있는 전자랜드로 출발
했습니다.

새로운 후보 선택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 13)

노트북 선택에 또 실패하고 싶지 않아 조금 더 정성을 쏟기 위해 용산 전자랜드로 직접 보러 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니 하단 배젤이 너무 두꺼웠고, 너무 보급형 느낌의 디자인, 실제로 어떤 소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미지로 봤을 때와는 다른 플라스틱 소재의 촉감으로 인해 실망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저렴하게 파는 이유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여러 면에서 실망을 하고 전시된 노트북을 돌아보는데 눈에 들어온 노트북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 13입니다. 대리점에서 지금은 팔지는 않는 예전 모델을 그냥 전시해 놓은 거였는데,
컴팩트한 디자인에 가벼운 무게와 딱 들고 다니기 좋아 보이는 느낌의 노트북이었어요. 매장에서 한 20번 이상은 왔다 갔다 하면서 본 거 같네요(너무 왔다 갔다 해서 스스로 셀프눈치 좀 봤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후보를 발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 13 과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 14의 비교 시작

요가 슬림7 카본에는 13인치 모델과 14인치 모델이 있습니다.
제가 확인해 본 특징들을 적어 보면

13인치 모델

  • 인텔 CPU 기반의 노트북
  • 따라서 14인치 대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배터리 효율, 발열, 전성비
  • 이해 안 가는 P 프로세서 사용(P는 25W 급인데.. 초경량 노트북이면 U프로세서를 써야지.. 성능 뽑아내지도 못하는 CPU를 달아놨네요)
  • 14인치 모델에 비해 120g 정도 가벼움
  • 사이즈가 작지만 그래서 더 가벼운 마음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음

14인치 모델

  • 라이젠 CPU 기반의 노트북
  • 우수한 배터리 효율, 발열, 전성비
  • 뛰어난 디스플레이 OLDE 패널 사용 (리뷰에서 다들 극찬을 하시더라고요)

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놓고 본다면 14인치 모델이 더 잘 나온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좀 이전세대 모델이긴 하지만 라이젠 CPU를 사용한 거부터 이기고 들어가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전반적으로 더 나은 노트북을 살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13인치 모델을 사기에는 14인치 모델이 1.1kg로 그렇게 무거운 편도 아니면서 장점들이 많아 고민이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걸로 따지자면 13인치 모델이 맞는데.. 그 차이가 너무 미묘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하나,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고민이었어요.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후회하는 게 낫기 때문에 13인치 모델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아니면 환불해야지 하는 마음도 갖고..ㅎㅎ)

결국에 선택한 레노버 요가 슬림7 카본 13

그래서 5월 1일에 구매하여 5월 2일에 수령하고 이것저것 세팅하여 쓰고 있습니다.
역시나 우분투 22.04 터치패드부터 제대로 동작을 안 하길래 그냥 마음 편히 20.04를 설치해서 쓰고 있습니다.
정말 너란 녀석 제대로 한번 써보고 싶다.. 우분투 22.04.. (다른 배포판 사용 욕구가 또 뿜뿜하네요)
며칠간의 사용후기를 요약하면

  • 조금이라도 더 가벼워서 좋다.
  • 충전기도 가볍다.
  • 13인치라 디스플레이가 작지만 그래서 들고 다니기에는 더 부담 없다(이건 완전 저의 취향)
  • 걱정했던 것보다 발열과 소음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 리뷰로만 판단하면 팬 엄청 돌고, 키보드에서도 열 많이 느껴지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런 거 없습니다.
    • 그냥 조용하고 한 번씩 팬 돌고 하네요. 손에서 열감도 안 느껴져요.
    • 그냥 상대적인 문제인 걸로 보이네요. 충분히 쓸만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제가 원하던 유형의 노트북을 잘 구매했다~ 입니다.
새 노트북아 앞으로 잘 지내보자~!
끝.

새 노트북

(아 참, 씽크리퍼라는 곳에서 리퍼제품으로 구매했는데 문제없이 잘되네요.
새 제품에 크게 욕심 있는 분 아니라면 리퍼제품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노트북에 붙어있는 리퍼스티커를 뗄까 하다가 그것도 멋일 수 있다는 주변인의 조언을 듣고 “아하"하고 남겨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