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잡아, 나를 놔 - 신현림
사는 게 별거겠니 추억하며 잊어 가는 일 죽고 싶다가 살고 싶은 일 감정의 시소 타며 하늘 보는 일 사는 데 가장 큰 고통은 욕망이야 나를 안아 줘 안전벨트처럼 안아 줘 불안한 술잔처럼 기울지 않게 돈 걱정과 죽음에 짓눌리지 않게 나를 잡아, 나를 놔 자, 우린 일하고 깨치며 가야지 네 입과 내 입에 사랑의 떡을 넣고 입 깊숙이 슬픔 들끓게 내버려 두고 쌀과 물을 사름들과 나누고 오늘은 다르게 살기 위한 시도잖니 ...